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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리뷰

올해 기준 2년 전인 2018년에 나온 

<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글공부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고 처음 읽어본 책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블로그 첫 글로 이 책 리뷰를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은 지 1년하고 조금 넘었는데도 아직 이 책에 담긴 신선한 내용이

기억에 남아있다는 게 신기해요


서론은 이쯤하고 바로 책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책 많이 더러움 주의※

아무래도 한 곳에 고이 모셔두니까 표지가 더러워지네요



차례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하나의 단편소설이 시작되기 전, 

또 하나의 표지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소설뿐만 아니라, 작가의 말을 담은 '작가 노트'

그리고 해설도 있습니다


이걸 보면 앞서 차례가 매우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다는 게 보이죠?



페이지를 넘기면 작가님의 정보가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소설을 읽고 나서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면 

작가님의 다른 소설들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당시 공부(?)했던 흔적이 있네요

어떤 책에서 소설에서는 첫문장이 중요하더라, 라는 이야기를 믿고

저렇게 줄을 쳐놓은 것 같아요


실제로 소설을 쓰기 시작할 때

첫 문장이 가장 쓰기 힘든 부분이라고 하네요


소설의 첫 문장에 대해 비유하자면,

처음 만난 사람의 첫인상 정도 되려나요?


아무튼 "공교롭게도 오늘이 바로 화요일이었다."라며

 궁금증을 유발하는 문장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야기가 끝나면 작가의 이야기로 넘어가는데요


소설을 쓰면서 작가가 어떤 생각에 잠겼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부분이 아니었나 싶어요


비교적 짧은 작가노트가 끝나면 해설 부분이 나옵니다


해설을 처음 읽었을 때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인터넷 사전을 끼고 글을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하지만 읽어서 도움이 된 부분이 더 많았어요

모르는 단어를 알아가면서 전문적인 내용을 읽어가는 것은

새로운 지식을 알아갈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그런 점이 또한 이 책에서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책의 특징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소설 속 문장들을 한 번 봐볼까요?


2018 젊은작가상 대상을 받은 작품이

바로 박민정 작가의 「세실, 주희」 인데요



제가 정리해놓은 문장들과 고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군중에 휩쓸려 물에 떠내려가듯 걷던 그때를 주희는 생생하게 기억했다.


 - 주희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자연물을 이용한 관용구가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2. 분명 쌀쌀한 늦겨울이었으나 국가 대항 축구 경기에서 승리감을 맛본 사람들의 폭발적인 함성이 흘러넘치는 뜨거운 여름밤 같다고도 주희는 생각했다.


- 눈으로 본 상황을 구체적인 다른 상황으로 설명함으로써 그 분위기를 독자에게 잘 전달되도록 했다



3. 걸으면 걸을수록 행렬의 밀도가 높아졌다.


- '밀도'라는 표현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 주희의 압박감을 표현하는 문장 같아서 소름이 돋았다



당시 제가 고른 문장은 모두 초반에 쓰여 있는 문장이니

스포의 위험도 없겠죠?

(아마도?)


이외에도 기억에 남는 소설은


임성순 작가의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인데요


이 소설은 사람이 혐오할 수 있는 부분을 잘 보여준 작품입니다

초반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이 지위나 정신적으로

얼마나 추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면,

중후반에 가서는 사람이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각적인 공포를 그대로 글로 옮겨적은 듯해서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는 소설입니다


또 박상영 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가 있는데요


이 소설은 우선 퀴어물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접한 퀴어 소설이었지만

정말 재미있다고 느낀 작품이었습니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소설의 새로운 면을 본 듯한 느낌을 준 소설이었습니다

틀에 잡혀있지 않은 두 남자의 이야기

이러한 소설이 또 있을까, 하며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이렇게 글을 끝마치려고 하는데요

제가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서

작품집에 실린 다른 소설들이 재미가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문학적인 부분, 은유적인 부분 등

제가 이해하지 못한 내용도 많을 것이고

집중하지 않고 읽은 소설들도 있을 테고

공부를 목적으로 글을 읽다 보니

지루할 때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책에 담긴 모든 내용을 제가 다 알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신선하고 재미있는 요소가 많은 책이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이 글을 써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