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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창고

일주일간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고 느낀 것 + 방문자수

 1월 초반에 띄엄띄엄 글을 올리고 21일부터 하루에 한 포스트 쓰기를 목표로 삼았다. 오늘이 살짝 고비였지만, 벌써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한 지 일주일이 되었다는 것을 빌미 삼아(?) 이를 주제로 글을 써보기로 했다.


 글을 쓸 주제가 고갈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주제는 넘쳐났다. 그저 막상 쓰려고 하면 어떠한 말로 시작해야 될지 잘 몰랐고, 글의 밑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았다. 

 아직 내가 부족하다는 증거다. 좀 더 책을 읽으려고 노력해야겠다.



 

 본론으로 돌아가면, 나는 어제까지 일주일간 8개의 포스트를 올렸다. 처음에는 애니메이션 추천 글을 올리다가, 최근에 본 영화가 생각나서 즉흥적으로 영화 추천 카테고리를 만들어 글을 썼다. 또, JLPT 일본어 능력 시험 결과가 나와서 일본어 카테고리까지 만들었다. -일본어 카테고리에는 글이 자주 올라오지는 않을 것이다- 


 이 블로그의 포스트를 다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나는 글을 쓸 때의 어투가 뒤죽박죽일 때가 많다. -다른 글은 이미 수정했다- 그때 상황마다 다르게 쓰이는 것 같다. 

 애니 추천과 영화 추천 글에서는 누군가에게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추천해준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말투를 높여서 글을 쓰게 된다. 반대로 내 생각을 옮겨 적는 글에서는 이렇게 딱딱한 어투로 쓰게 된다. 오직 나만의 생각을 말할 때와 누군가에게 말을 하는 느낌으로 쓸 때는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아직 블로그 초반이라 어투를 하나로 고정시켜야 할지, 아니면 다채롭게 사용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아직 모르는 점이 너무 많다. 그래서 그냥, 꾸준히 블로그 운영을 하다 보면 언젠가 요령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지금은 자유롭게 할 생각이다.


 중요한 것은 나는 수익형 블로그를 목표로 글을 쓰고 있다. 처음 시작한 타 사이트 블로그에서는 재미로 글을 올렸었는데, 이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는 오직 돈을 바라보며 글을 썼었다. 운영을 시작하고 나서는 그 생각은 의미가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머릿속으로는 돈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마음은 그러지 않았다. -그렇게 믿고 싶다-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지 않은 나 자신이 무언가 하나라도 '어떠한 일을 하고 있다'라는 안정감을 느낄 때도 있었다. 또, 오직 돈만을 보고 있다기에는 내 블로그는 토픽에 잘 올라가지 않는 주제들이 많은 것 같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이 블로그에 쓰이는 주제는 모두 내 관심사이기에 그렇다. 내가 관심이 없다면 솔직히 블로그 글을 꾸준히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이 블로그에 있는 포스트는 지금까지 내가 보고 재미있었다, 흥미로웠다고 느꼈던 것들을 모두 글로 옮겨놓은 것이다. 글을 쓰는 것은 지루하지 않았고, 내가 몰랐던 내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마도 내 적성에 맞았던 것 같다. 그래서 어떤 일이든 작심삼일이었던 내가 일주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하나 이상의 포스트를 올릴 수 있었다는 것은 큰 발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에 충격적인 사실이 하나 있다. 현재 기준, 내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포스트는 총 10개이다. 타 사이트 블로그에서는 조금이라도 마니아 층이 있는 주제면 며칠만 지나도 한 포스트에 100, 1000 조회 수를 넘는데, 지금까지 내 블로그 방문자 수는 0이다. 거짓말 안 하고 빵이다. 

 아무래도 내가 쓰는 주제와 유사한 글들도 많고, 타 사이트로 인한 유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매일매일 방문자 수를 확인하는 내 모습이 참... 멀리서 보면 희극이었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었다. 

 

 아무튼 이제 방문자 수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 괜한 스트레스로 포스트를 반드시 올려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싶지는 않다. 블로그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싶다. 

 매일매일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 1일 1포스트가 목표다. 그다음 구글 애드센스 신청도 해보고, 내가 좋아하는 글들을 많이 올리고 싶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는 것 같다.

 열심히 하자.